“가을학기 학교 마스크 의무화 복원 없다”
올 가을학기에 뉴욕주 공립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대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학교 마스크 의무화는 복원할 계획이 없지만,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규제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최근들어 뉴욕주 전역에서 BA.5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개월만에 마련된 자리였다. 최근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하루 감염률은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달 전 대비 3%포인트 내외가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달 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입원자는 1000명 가까이 늘었다. 6월 말 입원자가 1800명대였던 데서 21일 현재 2638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해 있다. 뉴욕시와 롱아일랜드의 감염률은 9~10% 수준인데, 역시 한달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6월말 4%대였던 감염률이 거의 두 배가 됐다. 하지만 호컬 주지사는 “현재 수준은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개학 전 수백만 개의 신속 자가진단 키트를 배포해 학교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등교 첫날 검사,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 주정부 비축 60일분 확보, 치료 핫라인(뉴욕시 212-268-4329, 뉴욕주 888-873-2869) 운영 등의 방침을 제시했다. 전철·버스·기차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직장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감염률 등 수치가 현재보다 낮아야 하고,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지사는 현재의 재확산에 대해 규제 부활은 없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팬데믹 비상권한은 최소 가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주지사의 비상 권한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재확산세에도 정부와 주민 모두 6차 확산에 대한 경계가 이전에 비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함께 백신 접종 보편화로 위중증이 크게 감소하는 등 이미 엔데믹(풍토병)화 단계에 들어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가을학기 마스크 학교 마스크 가을학기 학교 의무화 복원